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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안착했다.
임상협이 1골-2도움을 했고, 바그닝요 2골-1도움, 데얀 1골, 수비수 이기제가 1골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올시즌 수원에 새로 입단한 '뉴페이스'다.
경기 시작부터 수원은 예상했던 대로 주도권을 확고하게 잡았다. 1분 만에 문전 3차례 슈팅이 수비와 골키퍼에게 걸려 땅을 쳤던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탄호아는 간헐적인 역습과 함께 수비 숫자를 증강해 버텼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였다.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한 수원은 이후 거침이 없었다. 45분 데얀이 아크 지점에서 오른쪽 측면 임상협에게 밀어줬고 임상협은 바그닝요와 마찬가지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슈팅을 포기하지 않아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원 이적 후 데뷔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데얀은 전반 30분 마음먹고 내지른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후반 2분 골키퍼를 제치며 시도한 칩슛이 살짝 빗나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과 11분 연이어 추가골이 터졌다. 임상협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해결했고, 염기훈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이기제가 오버래핑에 이어 강력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룰 것을 다 이뤄놓은 수원에게 남은 관심사는 데얀의 데뷔골 소식이었다. 수원 선수들도 데얀의 득점을 도우려고 여러가지 패턴을 시도했다. 결국 두드리면 열리는 법. 마침내 터졌다. 4-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바그닝요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데얀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44분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승리로 ACL 조별리그 H조에 합류한 수원은 2월 14일 시드니FC와의 호주 원정 첫 경기를 갖는다. H조에는 수원, 시드니FC 외에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이 경쟁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