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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본 손흥민, 토트넘 키플레이어...에릭센-알리 앞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12:14



올시즌 '프리미어리거' 손흥민(25·토트넘)의 위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영국 대표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19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올시즌 스탯을 집중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토트님 키플레이어로서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에버턴전에서 해리 케인이 멀티골, 시즌 20호골을 기록했지만, 선제결승골과 환상적인 터치로 팀의 4번째 골을 도우며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된 것은 손흥민이었다고 소개했다. '과거 이따금씩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던 손흥민이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꾸준히 빛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햄턴전(5대2승)에서 1골1도움, 새해 첫날 웨스트햄전(1대1무) 동점골, 직전 에버턴전(1골1도움)을 일일이 언급했다. 12월 스토크시티전 동점골을 시작으로 홈 5경기에서 연속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의 꾸준한 활약 이면의 데이터를 시즌별로 꼼꼼히 체크해 소개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을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봐도 좋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손흥민의 데이터를 소개했다.

2015~2016 첫시즌 손흥민은 4골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33골, 0.08어시스트였다. 2016~2017시즌에는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61골, 0.26도움이었다. 2017~2018시즌 손흥민은 8골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52골, 0.2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리버풀전(4대1승)에서 시즌 첫골 이후 11월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12월 왓포드전 동점골 이후 9경기에서 6골4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 활약상에 힘입어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확고한 믿음을 얻었다. 첫시즌인 2015년 리그 경기 중 32%를 소화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60%, 올시즌에 전 경기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꾸준한 기회, 꾸준한 활약은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포인트 2위(9287점, 1위는 해리 케인 9576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활동량, 히트맵을 토대로, 포지션 변경에도 주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2016시즌 손흥민을 주로 좌우 윙어(주로 오른쪽)와 센터포워드로 활용했다. 박스 가장자리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2016~2017시즌, 포체티노는 손흥민의 보직을 왼쪽 날개로 변경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활동량과 별개로 손흥민이 볼을 소유하는 공간은 주로 활동하는 왼쪽 측면보다 살짝 중앙으로 파고들어온 공간이었다.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게 뛰며 수비를 분산시키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찬스와 골을 빚어내는 패턴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에릭센, 델레알리의 90분 활동량과 스프린트 기록도 비교했다. 드리블, 골, 터치, 유효슈팅 등 공격적인 스탯에서 손흥민은 올시즌 에릭센과 알리를 능가했다. 경기당 평균득점은 손흥민 0.52골, 에릭센 0.27골, 알리 0.24골이다. 유효슈팅수는 손흥민 1.23개, 에릭센 1.14개, 알리 0.54다. 도움은 알리가 0.34개로 많았다. 에릭센이 0.27개, 손흥민이 0.26개를 기록중이다. 드리블 완성도에서도 손흥민은 2.52개로 알리(1.08개)와 에릭센(0.73개)을 압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2월 이후 토트넘이 기록한 24골 가운데 10골에 손흥민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찬란한 데이터를 공개한 스카이스포츠는 '이제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의 키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다시 던졌다. '스탯에 따르면, 아마도 그래야 할 것같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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