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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전폭적인 지원에 프로 초년생들이 해외에서 쑥쑥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최고의 유스팀으로 평가받는 현대고의 핵심 전력 김규형과 김현우를 곧바로 프로로 끌어올려 새 시즌 중원과 수비력을 향상시키려는 복안이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콜업' 시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들이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보였다.
때마침 돌파구가 생겼다. 디나모가 두 선수 영입에 나선 것. 뜻밖의 러브콜을 받자 김광국 울산 단장은 발 빠르게 통 큰 결정을 했다. 평소 "선수는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김 단장은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선수가 국내에서 성장이 지체되는 것보다 해외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영입을 도운 외국 에이전트(블랑코)도 K리그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99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였다. 당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일본 J리그로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긴 했지만 울산에 대한 감정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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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는 대형 수비수로 평가받던 인재다. 지난해 전국고교축구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현우는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침착한 리딩과 안정된 빌드업 능력, 공중볼 장악 능력 등 수비수가 갖춰야 할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연령별대표팀에도 항상 이름을 올리던 김현우와 김규형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한국축구의 미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