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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 자그만치 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기록은 고작 네 골이다. '향수병 보이' 카를로스 테베스(34)가 중국 상하이 선화를 떠나 친정팀인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떠난다.
하지만 정작 바라던 효과는 크지 않았다. 테베스는 1년간 고작 4골밖에 넣지 못했다. 시즌 중간 부상으로 재활을 할 때에는 놀이공원을 간 장면이 포착되면서 상하이 선화 팬의 공분을 샀다. 또 거스 포옛 감독이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우 징구이 감독이 테베스의 과체중을 문제 삼으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럴 때마다 팬들은 테베스에게 '향수병 보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조롱했다.
결국 테베스는 2년이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또 최악의 외국인 선수라고 평가받고 떠나게 됐다. 테베스에게 2017년은 굴욕적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