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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북 입단' 송범근 "프로는 냉정한 무대, 실력으로 인정받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2-12 14:09


사진제공=전북 현대

"프로는 냉정한 무대다. 실력으로 인정받겠다."

'K리그 1강'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송범근(20)의 당찬 포부였다.

송범근은 수비수 윤지혁(19·숭실대), 공격수 정호영(20·전주대) 나성은(21·수원대)과 함께 12일 전북에 입단했다. 송범근은 13일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 최종 소집을 위해 제주도로 내려간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송범근은 큰 키(1m96)를 활용한 제공권이 좋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강점은 침착한 경기운영 능력이었다.

송범근은 "전북은 K리그 최고의 구단이다. 그런 팀에 입단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믿다 보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분이 바뀐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환된다. 때문에 남다른 프로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송범근은 "고교 시절 프로 산하 팀에서 뛸 때부터 프로 적응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마추어 때는 옆에서 이끌어주는 사람도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나의 길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강력한 프로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중 U-23 대표팀 코치의 조언도 송범근에게 큰 힘이 됐다. 송범근은 "프로에 가면 템포도 빨라지고 파워가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아직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 U-23 대표팀에 소집된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특히 김 코치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나머지 훈련과 동계훈련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마음의 부담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유를 갖되 몸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살아있는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36·FC포르투)가 롤모델인 송범근은 전북의 기존 홍정남(29) 황병근(23)과 함께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송범근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체제에서 생활을 해왔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골문이 든든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필드 플레이어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했다.


송범근은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멤버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송범근의 마음 속에는 전북, 더 나아가 K리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송범근은 "전북에서 경쟁하고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경우 K리그에서 인정받는 골키퍼가 됐다는 의미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소속 팀에서 잘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다부진 포에서 송범근의 녹색시계의 초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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