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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동안 신태용호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 속에 요동쳤던 포지션은 수비다.
윤영선은 오래 전부터 주목 받아온 센터백이다.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지능적인 수비로 K리그 클래식 여러 팀이 탐을 냈던 수비수다. A매치에서는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서 후반 교체 출전한 뒤 2년 동안 대표팀과는 멀어졌다. 올 시즌 상주에서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으나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했다. 성남 재임 시절 윤영선을 발굴했던 신 감독은 그의 진가를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시험해보고자 한다.
정승현은 신 감독이 이끌었던 2016년 리우올림픽의 주전 센터백이었다. 당시 조별리그 3경기 및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출전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15년 울산 현대 입단 뒤 올 여름까지 세 시즌 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큰 기대를 모아온 센터백이다. 올 여름 사간도스로 이적한 뒤에도 빠르게 주전 자리를 잡으면서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잘 다듬으면 센터백 계보를 이을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시안컵의 '특수성'이 변수다. 1주일 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동아시안컵에서 로테이션은 필수다. 슈틸리케 전 감독이 2015년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에도 로테이션이 가동된 바 있다. 김민재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에 신 감독은 윤영선 정승현을 권경원 장현수과 적절히 조합시키는 '센터백 로테이션'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경쟁의 끈을 놓을 생각이 없다. 명단 발표 당시에도 "우승을 위해 준비하겠다"면서도 "모든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영선과 정승현이 '들러리'가 되선 안되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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