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울산 현대를 완파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이명주 오스마르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8이 되면서 강원FC와의 홈경기를 앞둔 수원 삼성(승점 57)을 끌어 내리고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앞선 스플릿 그룹A 2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서울은 승리와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수원, 제주전에 이어 또다시 패배를 맛보면서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명주가 호쾌한 중거리포로 0의 균형을 깼다. 이명주는 전반 33분 울산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받은 뒤 울산 진영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포스트 방향으로 향하던 볼은 큰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 상당에 꽂히면서 서울에 리드를 선사했다. 이명주는 득점 후 스스로 놀란 듯 함박웃음을 지었고 벤치서 골장면을 지켜보던 황선홍 서울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기세를 탄 서울은 4분 뒤 행운의 추가골까지 얻었다. 코너킥 찬스서 울산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김치우가 울산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띄웠고, 울산 수비진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사하며 올라서는 순간 공격에 가담한 오스마르가 절묘하게 파고든 가운데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울산 골키퍼 김용대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오스마르는 그대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순간 데얀이 센터서클부터 질주하기 시작했다. 윤일록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로 넘겨준 볼을 데얀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했으나 울산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하면서 VAR(비디오영상판정)이 시도됐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서울의 득점을 인정하면서 전반전은 3-0으로 마무리 됐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상운과 수보티치를 빼고 이영재 김인성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모색했다. 울산은 빠른 발을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으나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면서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막판 김인성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결국 3골차 완패에 그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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