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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포항 감독은 강원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믿음, 태도를 이야기 해왔는데 이렇게 힘든 시기에 투혼을 발휘했다. 너무나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줬고 전술적 지시도 잘 소화하면서 결정력까지 발휘했다"며 "홈 팬들 앞에서 500승까지 이뤘다.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고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청난 결과다. 오늘의 대승, 분위기는 우리 선수들이 시즌 초반과 같은 자신감을 갖는데 결정적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하는 대신 수비라인을 지킨 부분을 두고는 "부상, 징계 등 변수가 겹치는 과정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자 했지만 현실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인만큼 상대 공격수를 끌어내고 우리가 빈 공간을 파고드는 쪽을 택했다. 강원이 앞선 두 경기처럼 오늘 경기를 준비했지만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짚었다. 네 번째 골의 주인공 심동운을 두고는 "오늘 아침에 보니 머리가 짧아져 있더라. 남다른 각오를 갖고 출전했는데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센터백으로 활용한 권완규를 두고는 "어제까지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했으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 큰 역할을 해줬다"고 호평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