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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강원을 꺾고 스플릿 그룹A 진입 가능성을 이어갔다.
강원은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2분 포항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황진성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근호의 머리에 맞고 흘렀고, 골키퍼 노동건이 발로 막아냈으나 문전 정면에 서 있던 김경중이 재차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강원은 전반 막판 발목 통증을 호소한 김승용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빼고 디에고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던 강원은 후반 8분 황진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문창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노동건이 손을 뻗었지만 볼은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후반 15분 김경중 대신 정조국을 내보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포항이었다. 후반 30분 심동운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6분 뒤에는 룰리냐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골포스트 오른쪽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43분에는 교체투입된 이상기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골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