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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이란전 D-1' 이동국-이근호 베테랑 환한 표정, '원팀'신태용호 마지막 훈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8-30 19:44



신태용호가 31일 이란과의 결전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훈련을 가졌다.

30일 오후 7시 파주NFC에서 진행된 마지막 훈련은 단 15분만 공개됐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언론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주장 김영권과 함께 나선 기자회견에서 이란전 전술 및 라인업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 손흥민,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애매하다. 두 선수의 선발 명단은 내일 경기장 오시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 강하고 전술가다. 우리 팀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선발명단을 언론에서 공개해주지 않는다면 우리 팀 파악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디어 친화적인 감독으로 유명한 신 감독이 입을 굳게 닫았다. "솔직히 말하면 기자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격상 모든 걸 오픈하고 공유하고 싶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것만큼은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포메이션, 선발 명단을 공유 못하는 점에 대해 성격상 죄송하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지금은 한국축구의 절체절명의 상황이라 믿고 있다. 이김으로써 러시아월드컵에 한발짝 더 다가가서 웃으며 꼭지를 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필승을 약속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기성용을 제외한 25명의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한 11가지 동작의 몸풀기 훈련만 15분간 공개됐다. 이동국, 이근호, 염기훈 등 베테랑들이 후배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농담을 건네며 몸을 푸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은 신 감독과 몇마디 대화를 나눈 후 러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손흥민은 한켠에서 끊임없이 몸을 풀며 컨디션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이란과의 일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역사에 도전하는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예선 9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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