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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경남도 잡았다' 4연승 확 달라진 서울 이랜드의 역습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27 18:0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무섭다. 서울 이랜드의 질주가 매섭다.

서울 이랜드는 2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경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7라운드 맞대결에서 최오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이랜드는 하위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확 바뀌었다. 불과 세 달 사이의 일이다. 이랜드는 5월 29일 안산과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한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9경기에서 5무4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때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변화는 8월의 시작과 동시에 벌어졌다. 이랜드는 8월 12일 부천전 4대1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급기야 '1강' 경남까지 제압하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이 살아나자 수비도 달라졌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단번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공격진의 변화다. 이랜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영입했다. 2013년 고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알렉스는 여름 추가 등록기간에 이랜드로 이적했다. 알렉스는 7월 30일 안양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오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족저근막염으로 한동안 고생하던 최오백은 7월 24일 안양전에서 복귀를 알렸다. '돌아온' 최오백은 23일 펼쳐진 아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최오백은 경남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에 수비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이랜드는 8월에 치른 5경기에서 단 4실점만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앞선 22경기에서 34실점(평균 1.54실점)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방향성 수정한 김병수 감독

김병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간결한 패싱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랜드는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 감독이 '변화'를 외쳤다. 그는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가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략이 살짝 바뀌었다. 기존의 짧은 패스에 롱패스를 적절히 섞었다. 공격수들이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수비라인도 기존보다 올려 세웠다. 단순히 막아서는데 그치지 않고 최후방부터 압박해 공격하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은 승점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살짝 변화를 줬다. 공격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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