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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포항을 완벽히 제압했다.
일합씩 주고 받은 대구와 포항. 대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이었다.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포항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돌파한 뒤 오른발 틀어 차넣었다. 1-0 대구의 리드.
포항도 반격했다. 전반 31분 양동현의 로빙 패스를 대구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룰리냐가 오른발로 골키퍼 키를 넘겼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몰아쳤다. 후반 1분 에반드로가 포항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수적 우위도 점했다. 후반 9분 포항의 무랄랴가 에반드로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무랄랴는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후반 13분 룰리냐를 빼고 이승희를 투입했다. 대구도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부상을 한 김진혁이 빠지고 황재원이 들어갔다.
대구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후반 18분 에반드로가 문전 왼쪽에서 장철용을 완벽히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3-0.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쉴새없이 포항을 몰아세웠다. 포항이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는 대구의 3대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