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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개 선수 책임통감, 카타르전 대비훈련 비장함 흐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6-12 20:08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국 축구 A대표팀이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A조 2위를 자력으로 지키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건은 득점 여부다. 우리 A대표팀은 빈약한 득점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최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선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유효슈팅이 단 1개도 없을 정도로 태극전사들은 무기력했다. 앞서 A대표팀은 지난 3월 중국전에서 0대1로 졌고, 시리아전에선 졸전 끝에 아슬아슬하게 1대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 카타르전을 앞두고 A대표팀 '킬러'들의 어깨가 무겁다. 손흥민은 지난 이라크전서 유효슈팅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자책했다. 그는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다. 나도 그 부분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한다. 어려운 경기를 하더라도 항상 위협적인 부분을 만들어야 하는 게 공격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서 전반 45분만 뛴 후 하프타임에 황희찬으로 교체됐다. 슈팅 한개를 기록한 게 전부다. 그는 "우리가 예방접종을 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정적인 생갭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서 후반 중앙 공격수로 뛴 황희찬도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카타르전만 생각해왔다. 더 진지해지고 집중하고 있다. 비장한 각오로 카타르에 왔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라크전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는 못했다. 그는 이라크전에 대해 "형들과 다 같이 얘기하면서 반성을 했다. 이번 카타르전에선 누구든 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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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 이겼으면 좋겠다. 나의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나, 수비 가담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카타르를 제압해야 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이라크전 유효슈팅 0개가 슈틸리케 감독 혼자 비난받을 사항은 아니다. 또 이라크전은 친선경기였다.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이번 카타르전 결과와 내용이 진짜다. 카타르전에 따라 슈틸리케호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릴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12일 오전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1시간30분 동안 첫 훈련을 했다. 1시간 동안의 전술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 훈련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다고 한다.

카타르는 1승1무5패(승점 4)로 A조 최하위다.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본선과 거리가 멀어졌다. 한국은 FIFA 랭킹 43위이고, 카타르는 88위다. 역대 A대표팀간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5승2무1패로 앞선다. 지난 10월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3대2로 승리했다. 또 카타르는 주포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대표 선수들이 골문 앞에서 집중력만 살리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면 카타르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상대로 익숙한 포백 수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이라크전 전반 스리백 가동은 테스트 차원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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