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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하고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실제 두 선수는 8일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근호는 좌우를 오가는 측면 공격수, 이명주는 기성용과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당시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유효슈팅 0개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선수의 투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근호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명주는 전진패스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비록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두 선수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제 몫을 해냈다.
두 선수의 중요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근호와 이명주 모두 중동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근호는 2014년 9월부터 1년 6개월간 엘 자이시 소속으로 카타르 리그를 누빈 바 있다. 특히 이근호에게는 '중동 킬러'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도 있다. 다른 경기는 차치하고 카타르전 성적만 봐도 우수하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카타르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한국은 카타르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오랜 만에 합류한 '중동파' 이근호와 이명주가 카타르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