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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의 발롱도르]U-20 월드컵을 빛낸 베스트11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6-12 10:03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 잉글랜드와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열렸다. 잉글랜드가 베네수엘라에 1대 0으로 승리하며 U-20 월드컵 2017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슈를 차지한 잉글랜드 솔랑케 미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1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도르트문트)가 빠졌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재능을 지닌 원석들이 즐비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11일 막을 내렸다. '제2의 앙리'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 맨유, 아스널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음바페를 비롯해 우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이상 프랑스)래시포드, 톰 데이비스(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돈나룸마, 마누엘 로카텔리(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아쉽게 '현재'의 스타들은 볼 수 없었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미래'의 슈퍼스타들이 대한민국에서 그 가능성을 뽐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11명을 선정해봤다.

GK=안드레아 자카뇨(이탈리아)

이번 대회는 유독 빛나는 골키퍼가 많았다. 우루과이의 산티아고 멜레, 베네수엘라의 우일케르 파리네스, 잉글랜드의 프레디 우드먼 등이 매경기 선방쇼를 펼쳤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자카뇨였다. 이탈리아의 넘버3였던 자카뇨는 돈나룸마, 알렉스 메리트 등이 상급 대표팀으로 차출된 틈을 타 이번 대회 넘버1 골키퍼가 됐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며 존재감을 보인 자카뇨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원맨쇼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자카뇨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동안 28개의 선방을 해내며 가장 많은 세이브를 한 골키퍼가 됐다.


DF=존조 케니, 카일 워커-피터스(이상 잉글랜드), 호세 로드리게스(우루과이), 필리포 로마냐(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힘은 측면에서 나왔다. 그 중에서도 좌우 윙백 케니와 워커-피터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두 선수는 안정된 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쥐세페 페첼라와 16강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포르투갈의 양쪽 윙백 유리 히베이루-디오구 달로트도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윙백이었다. 중앙 수비수 중에서는 우루과이의 로드리게스와 이탈리아의 로마냐가 주목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전개 작업에서도 위력을 보였고, 유벤투스 출신 유망주 로마냐는 이탈리아산 수비수 답게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다. 잉글랜드의 중앙을 지킨 피카요 토모리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MF=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양헬 에레라(이상 베네수엘라),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준우승을 차지한 '기적의 팀' 베네수엘라는 재미와 성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페냐란다와 에레라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빛났다. 페냐란다는 베네수엘라의 에이스였다. 그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볼을 조금 끄는 경향이 있지만, 키핑력과 패스만큼은 최고 수준이었다. 이미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뛰는만큼 더 큰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브론즈볼를 수상한 에레라도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베네수엘라 중원에 힘을 더했다. 발베르데는 인종차별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악명을 떨쳤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였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박스투박스,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하며 기대 보다 부진한 호드리고 벤탄쿠르의 몫까지 메웠다. 이들 외에도 잉글랜드의 주장 루이스 쿡, 이탈리아의 롤란도 만드라고라 등도 이번 대회를 수놓은 최고의 미드필더들이다.



FW=도미닉 솔란케(잉글랜드),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이탈리아), 디오구 곤살베스(포르투갈)

골든볼을 수상한 솔란케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대회 전부터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지목받은 솔란케는 조별리그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중요한 토너먼트 들어 위력을 발휘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4골로 팀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졌다.특히 분수령이었던 이탈리아와의 4강전(3대1 승)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기질을 과시했다. 오르솔리니는 깜짝 득점왕에 올랐다. 유벤투스가 점찍은 유망주인 오르솔리니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강까지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5골로 골든슈를 차지했다. 측면에서 다부진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이 돋보인다. 곤살베스는 '윙어의 천국' 포르투갈이 배출한 또 하나의 윙어다.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터뜨린 환상골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로 손색이 없다. 잠비아의 패션 샤칼라, 잉글랜드의 아데몰라 루크먼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공격수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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