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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아스널이 첼시를 누르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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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지가 전반의 향방을 갈랐다. 아스널은 FA컵 승리가 절실했다. 5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쳤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출전에 실패했다. FA컵에서 우승해 명예라도 손에 넣어야 했다.
아스널은 초반부터 첼시를 압박했다. 특히 공격이 잘 풀렸다. 최전방 웰벡은 첼시 수비 라인을 넘나들었다. 산체스 역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5분 아스널이 첫 골을 넣었다.
이 시점에서 부심이 기를 들었다. 오프사이드라는 판단이었다. 주심이 달려갔다. 부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취소하고 골로 인정했다. 산체스는 그제서야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아스널은 쐐기골을 넣으려고 했다. 계속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산체스의 중거리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5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골이 날아갔다. 아스널이 역습을 펼쳤다. 산체스가 볼을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오른쪽으로 달리는 외질을 향해 패스했다. 외질은 날카롭게 슈팅했다. 쿠르투아 골키퍼는 이 볼을 막지 못했다. 볼이 골문 안쪽으로 굴러갔다.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케이힐이 달려와 골을 막아냈다. 3분 후에도 찬스가 나왔다. 코너킥이었다. 웰벡이 헤딩슛했다.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을 넘었다. 다만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달려왔던 램지의 몸을 맞고 다시 골대를 맞으며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아스널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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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퇴장 불구 동점골
첼시는 아스널의 승리의지에 눌리고 말았다. 제대로 아스널을 공략하지 못했다. 아자르만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스피드를 활용해 아스널을 공략했다. 첼시는 아자르를 통해 몇 차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또 코스타가 몸싸움을 통해 슈팅을 몇차례 날렸다. 거기까지였다. 첼시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들어 심기일전했다. 3분만에 캉테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분 뒤에는 아자르가 돌파한 뒤 코스타가 슈팅을 때렸다. 메르테사커가 막아냈다. 5분에는 모제스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이를 오스피나가 막아냈다. 첼시는 후반 14분 페드로가 슈팅을 때렸다. 첼시는 후반 15분 마티치를 빼고 파브레가스를 넣었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퇴장이 나왔다. 후반 22분이었다. 모제스가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했다. 그러더니 넘어졌다. 접촉도 없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속임수였다. 주심은 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모제스는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불리해졌다. 하지만 첼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스널을 압박했다. 수비는 필요없었다. 골이 필요했다. 공세로 나섰다. 패스로 풀어나갔다. 아스널은 잔뜩 웅크렸다. 후반 31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패스로 아스널의 수비진을 밀었다. 그리고는 2선에서 전방에 있는 코스타에게 로빙패스가 들어갔다. 코스타는 볼을 가슴으로 잡은 뒤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메르테사커와 오스피나가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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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바로 변화를 단행했다. 웰벡을 불러들이고 지루를 투입했다. 바로 효과가 나왔다. 후반 34분 아스널의 골이 나왔다. 코스타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갔다. 2선에서 패스가 들어갔다. 코스타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했다. 램지가 달려와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적절한 시점에 나온 쐐기골이었다.
벵거 감독은 마무리 수순으로 돌입했다. 후반 38분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빼고 코클랭을 넣었다. 허리 강화였다. 여기에 오스피나의 선방까지 나왔다. 후반 41분 코스타의 슈팅을 오스피나가 막아냈다. 믿을 수 없는 선방이었다. 추가골 찬스도 있었다. 후반 42분 역습이었다. 외질이 수비수까지 제치고 슈팅했다. 골대를 맞은 뒤 쿠르투아 골키퍼의 몸을 맞고 나가고 말았다.
첼시는 후반 43분 코스타를 빼고 바추아이를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했다. 2대1 1골차 승리를 거두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