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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시작됐다.
대결을 벌일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도 같은 날 전주에 입성했다. 신태용호와 같은 호텔에 묵는다. 전용식당, 미팅룸은 따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 개막은 20일이지만, 신태용호의 전투는 이미 시작됐다. 대회는 전주를 비롯해, 수원,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총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을 4일 앞둔 시점. 신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제는 숨을 고르면서 몸 상태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이제 월드컵이 시작하는 느낌이다. 얼마 남지 않아 긴장도 되지만 부상 없이 잘 준비하겠다"라며 "예선 통과가 일단 첫 목표다. 이후 자신감이 올라가면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이어 연속으로 주장 완장을 찬 센터백 이상민(19·숭실대)는 "결전의 땅 전주에 오니 긴장감이 높아졌다. 웃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대회 연속 주장이다. 다시 기회가 왔다는 생각뿐이다. U-17 대회에선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엔 후회가 남지않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