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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외국인 스트라이커 자일(29)이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시즌 5호, 6호, 7호골을 한 경기에서 몰아쳤다. 자일은 바로 데얀(FC서울)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랐다. 자일의 골감각이 제대로 폭발했다.
자일은 2012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18골-9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당시 박경훈 감독(현 성남 감독)은 자일의 K리그 적응력과 재능에 대해 극찬했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났고, 골문 앞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자일은 2016시즌에 전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20경기에서 10골-6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광주는 첫번째 실점 후 전반 29분 조주영의 슈팅이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힌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러나 광주는 번번이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고, 전남은 첫번째 찾아온 찬스를 살려 골결정력에서 앞섰다.
전남은 후반 9분 이슬찬이 추가골을 꽂았다. 골키퍼 이호승의 골킥을 이슬찬이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차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이호승의 전반에 골킥을 맞바람 때문에 맘먹은 대로 차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진영이 바뀐 후에는 바람을 이용해서 편하게 킥을 차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골키퍼 도움 1호 클래식 통산 6호이자 K리그 통산 18호다. 이호승은 2016년에도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드필드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허용준의 골을 도왔었다. K리그 사상 골키퍼 중 최다 도움 골키퍼는 이용발(3도움)이다.
전남 자일은 후반 18분 허용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시즌 6호)을 터트렸다. 자일은 후반 31분 다시 허용준의 도움을 세번째 골(시즌 7호)로 연결했다. 자일의 해트트릭은 클래식 통산 16호이자 K리그 통산 160호, 개인 통산 2호(2012년 5월 13일 제주-강원전)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전남 페체신은 후반 45분 한골을 보탰다.
이날 팔마경기장에선 강한 바람이 불어 광고 A보드(목재)가 넘어져 전반 일시적으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반 11분쯤 넘어진 A보드는 전반 내내 눕혀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프타임에 A보드를 새로 일으켜 세웠고, 후반에는 구단 관계자들이 A보드를 손으로 잡고 후반전을 버텼다. 팔마경기장은 전남의 홈구장(광양전용구장)이 아니었다. 전남 구단은 연고지 인근 순천시민들을 위해 순천에서 홈경기를 열고 있다. 팔마경기장의 라커룸 등 시설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다.
순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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