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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때보다 평양 아시안컵 본선행이 더 기쁘다."
장슬기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2014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등 연령별 대회에서 맹활약했다.AFC 19세 이하 월드컵 득점왕(9골) 출신이다. 19세 이하 월드컵 북한전(2대1승)에서도 골맛을 본 북한 킬러다. 최전방부터 좌우 측면 윙어, 풀백까지 두루 소화하는 영민한 멀티플레이어다. 윤덕여 감독이 공수에서 믿고 쓰는 막내 에이스다. 취재진이 질문에 씩씩하게 답했다. 아래는 장슬기와의 일문일답이다.
김포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우선 평양이라는 곳에서 처음이라 낯설고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갭다 너무 좋았다 .음식도 잘 맞았다. 좋은 지원속에서 경기력도 잘 나왔다. 만족스럽고 좋았던 경험이다.
-골 소감은?
골 넣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너무 기뻤다. 언니들한테 너무 맞아서 골 넣은 상황이 기억이 안날 정도다.
-남북전 떨리거나 무섭지는 않았는지.
소음 훈련을 하고 가서 그런지 응원소리에 빨리 적응했고, 언니들이 다 우리 응원한다고 생각하라고 해서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이번 평양 아시안컵 본선행이 막내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앞으로 2019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우리가 주축이 될 선수들이니까 그걸 준비하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많이 쌓고 있다. 상대에 따라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노련미가 쌓여가고 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제하려고 하고 있다.(웃음) 원래가 50%였다면 90%까지 자신감이 올라왔다.
-홍콩전 마지막 골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못넣었어도 다른 선수들이 그 시간내에 득점했을 것이다. 저희팀 선수에게 연결하려고 한 골인데 운이 저에게 쏠렸다. 슈터링골이 됐다.
-17세 이하 월드컵,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득점왕도 해봤는데 어느 것이 더 좋은가
어렸을 때보다 커서 팀에 좋은 역할을 한 게 더 기쁘다. 여태까지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는데 이제 평양에서 골 넣은 게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고 싶다. 월드컵 우승 때보다 이번이 더 좋은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