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4대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응원 만족도 1순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17:18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슈퍼매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5/

국내 프로 스포츠 관람 시 가장 만족하는 요인은 '팀 응원문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음료 구입'과 '주차 시설'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 상품 가운데 '유니폼'을 가장 많이 구입했고, 경기를 관람하는 이유로 '응원하는 팀의 경기력'과 '경기장 현장 분위기',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여부'를 고르게 꼽았다.

경기장에는 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오고, 응원 기간이 3년 미만인 초보 팬은 인터넷 포털이나 언론뉴스보다 '지인'을 통해 경기 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았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프로스포츠 고객(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4대 종목인 축구, 야구, 농구(남녀), 배구(남녀) 총 62개 프로구단 관람객 2만621명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프로 스포츠 경기 관람객들의 관람 요인별 만족도 평균은 60.8점(10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요인별로는 '팀의 응원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68.9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장 직원의 친절성(65점)', '경기장 접근성(64.4점)'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식음료 구입(54.5점)', '주차시설(54.7점)'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단 상품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 65%가 유니폼을 구입했다고 답했고, '응원막대 등 응원 도구(48.3%)', '모자(31.2%)', '기타 액세서리 제품(29.2%)'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 입장권 구매 경로는 '현장(당일) 구매'가 28.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PC) 예매(23.1%)', '모바일 예매(18.3%)'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야구, 남자농구, 남녀배구는 '예매(인터넷, 모바일)' 비율이 현장 구매보다 높았고, 축구와 여자농구는 '현장 구매'의 비율이 더 높았다. 축구는 '시즌권 구매'가 31.1%로 다른 종목들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응원기간이 짧을수록, 경기장 방문 횟수가 적을수록 '지인'을 통해 경기 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아졌다. 응원 기간이 3년 미만인 관람객의 21.7%가 '지인'을 통해 경기정보를 습득한다고 답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7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31/

경기장 방문 횟수별로는 1년에 경기장을 1번 정도 방문하는 관람객의 32.6%가 '지인'을 통해 경기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관람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응원하는 팀 경기력'이 16.8%로 가장 많이 꼽았고, '경기장 현장 분위기(12.9%)',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여부(10.4%)', '경기장 접근성(9.3%)'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종목과 달리 배구 관람객은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경기 관람 이유 1순위로 꼽았다.

경기관람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경기 시간이 나와 잘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14.5%)', '응원하는 팀의 경기력(8.8%)', '같이 갈 사람이 없음(8.2%)', '경기장의 낮은 접근성(8.0%)'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도 전 종목에서 '경기시간이 맞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이유는 실외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에서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프로스포츠 관람객의 평균 팀 응원 기간은 약 5.6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야구가 평균 7.9년으로 가장 길었고, 축구(5.1년), 남자농구(4.5년), 여자농구(2.9년), 배구(2.7년) 순으로 나타났다.

탐을 응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팀이어서'가 25.6%로 가장 높은 답변을 받았다. 이밖에도 '내가 태어난 지역의 팀이어서(17.7%)', '부모님 고향 팀이어서(3.5%)' 등 지역적 연고와 관련된 답변이 46.8%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야구와 축구가 지역 연고 답변비율이 높았고, 농구 배구는 '좋아하는 선수, 감독이 있어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프로스포츠 경기장의 위험 요소로는 '경기 중 관중석으로 날아든 공(파울볼 등)'이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폭력(18.4%)', '낙상(12.4%)', '경기장 판매음식에 의한 식중독(9.6%)' 순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야구가 '평기 중 관중석으로 날아든 공'을 위험요소로 가장 많이 꼽았고, 축구는 '폭력(난동)'을 가장 위험한 요소로 여겼다.

박재영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그 동안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프로스포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가 이번 조사를 통해 면밀히 분석된 만큼 이 보고서가 프로리그와 구단 전략수립의 토대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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