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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윤덕여호, 허은별 경계령 선포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18:42


사진출처=스포츠조선DB

"득점력과 기술을 갖춰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다."

윤덕여 축구 여자대표팀 감독이 북한의 '허은별(25) 경계령'을 선포했다. 윤덕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3일 평양 땅을 밟았다. 여자 대표팀은 7일 오후 3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북한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1위만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강호 북한을 꼭 넘어야 한다.

역대 북한전 전적은 1승2무14패로 절대열세다. 북한은 빠른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세운다. 윤 감독은 "북한은 단순하게 축구한다. 하지만 체력을 바탕으로 한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북한은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른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세컨볼을 잘 잡으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매년 해오면서 적응을 많이 했다"며 "막연하게 북한이라고 해서 주눅들거나 하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수 위 전력을 보유한 북한, 그 중에서도 허은별을 경계해야 한다. 윤 감독은 "허은별이 대표적인 공격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 감각이 좋다. 득점력과 기술을 갖춰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리금숙(39) 라은심(29)의 뒤를 이어 북한 여자축구 간판 선수로 성장한 허은별은 한국과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허은별은 2013년 여자 동아시안컵 한국과의 결선리그 1차전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치며 한국에 1대2 패배를 안겼다. 당시 허은별은 0-1로 뒤지던 전반 35분과 37분, 2분여 만에 2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허은별에게 당했다. 한국은 대회 8강전에서 대만을 1대0으로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상대는 북한. 홈 열기를 등에 업고 후반 막판까지 1-1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허은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쓴 잔을 마셨다.

윤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강점은 미드필드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지소연이나 이민아, 측면에서 강유미 윤미라 정가을 등 기술적으로 좋다"며 "북한이 더 급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볼을 잘 소유하고 연결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덕여호는 5일 인도와 1차전을 벌이고 7일 북한과 맞붙는다. 그리고 9일과 11일 각각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 평양=공동취재단

◇윤덕여호 2018년 아시안컵 최종예선 일정(한국시각)

경기일시=상대

5일 오후 6시30분=인도

7일 오후 3시30분=북한

9일 오후 7시30분=홍콩

11일 오후 6시30분=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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