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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상대 온두라스는 신 감독과 악연이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8강서 만났다.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손흥민 등 한국 공격수들이 수 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당시 온두라스의 경기 지연 행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3월말 치고는 추운 날씨,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양 팀 모두 패스 미스가 많았다.
그러나 이후 온두라스의 반격에 흔들렸다. 뒷 공간을 노출했다. 온두라스는 빠른 측면 돌파와 선 굵은 공격 전개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결국 실점했다. 전반 24분 한국의 빌드업이 차단됐고, 다릭손 부엘토가 페널티 박스 중앙 부근까지 치고 들어간 뒤 왼발로 감아차 한국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이 됐다.
역전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진현이 코너킥을 올렸다. 선제골을 의식, 온두라스 수비진이 중앙으로 쏠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승우가 빈 공간을 파고들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14분 정태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엘톤을 밀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 호르헤 알바레스에게 실점하며 3-2로 추격당했다.
후반 37분 이진현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다소 길게 흐른 공을 끝까지 따라가 왼발로 방향을 틀었으나 골문을 빗겨났다.
이후 이승우를 중심으로 계속 온두라스 골문을 두들겼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3대2 한국의 승리를 막을 내렸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