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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잠시 잊었다. 평창 직행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심석희는 쇼트트랙 월드컵 1~4차전 개인전에서 금메달 4,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1000m 세계랭킹 1위인 최민정 역시 금메달 4, 은메달 4개를 거머쥐며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두 사람이 이끄는 3000m 릴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월드컵 1~4차전 석권은 물론이고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는 세계기록(4분05초350)을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었다. 둘은 3000m 릴레이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으며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앞장섰다. 당시 심석희와 최민정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목표는 다른 나라 선수를 제치는 일"이라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심석희와 최민정 모두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깊다. 심석희는 2014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에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심석희는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최민정은 전이경(1995~1997년) 진선유(2005~2007년)에 이어 역대 한국이 세 번째 3연패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7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표팀 명단
여자부=심석희 최민정 김지유 노도희 김건희
남자부=이정수 서이라 신다운 한승수 임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