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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듀오' 심석희-최민정, 평창 직행권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3-09 20:09


ⓒAFPBBNews = News1

우정은 잠시 잊었다. 평창 직행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대표 5명씩 총 10명이 출전한다.

자타공인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질주를 노린다. 선두주자는 단연 '에이스 듀오' 심석희(20·한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다.

올 시즌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심석희는 쇼트트랙 월드컵 1~4차전 개인전에서 금메달 4,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1000m 세계랭킹 1위인 최민정 역시 금메달 4, 은메달 4개를 거머쥐며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두 사람이 이끄는 3000m 릴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월드컵 1~4차전 석권은 물론이고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는 세계기록(4분05초350)을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었다. 둘은 3000m 릴레이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으며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앞장섰다. 당시 심석희와 최민정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목표는 다른 나라 선수를 제치는 일"이라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잠시 우정을 내려놓는다. 세계선수권에 걸린 특별한 선물 때문이다. 바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직행권이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 안에 드는 선수 중 최상위 1명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이 확정된다. 반대로 직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4월에 열리는 1, 2차 대표선발전을 통과해야만 평창에 도달할 수 있다.

심석희와 최민정 모두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깊다. 심석희는 2014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에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심석희는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최민정은 전이경(1995~1997년) 진선유(2005~2007년)에 이어 역대 한국이 세 번째 3연패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7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표팀 명단

여자부=심석희 최민정 김지유 노도희 김건희

남자부=이정수 서이라 신다운 한승수 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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