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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5)이 전남전에 결장했다.
이날 최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해 이재성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재성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평가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클래식 32경기에 출전, 3골-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이 10년 만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우승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주포 손흥민(토트넘)이 이미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데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다행히 구자철은 발목 인대 부상에서 돌아와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5일 맨시티전 이후 무릎 부상을 했던 기성용도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성용은 빠르면 12일 헐 시티와의 정규리그 28라운드에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재성의 부상 소식은 청천벽력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이재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후반 교체투입해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야말로 이재성은 슈틸리케 감독의 특급 조커 카드였다.
무엇보다 이재성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ACL 8강에서 강한 압박과 출중한 축구 센스를 펼쳤다. ACL 무대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뛰어오른 중국을 상대하는데 이재성의 결장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