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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겨울이적시장 중간결산, 화두는 '20중30초'의 이동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18:49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겨울이적시장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각 팀의 2017년 그림도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1차 선수 등록 마감은 2월 28일이다. 이적과 임대 등은 3월 30일 추가등록기간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구단들이 3월 4일 K리그 개막 전 라인업을 완성한다.

한 차례의 폭풍은 지나갔다. 변화의 바람은 정유년 겨울이적시장에서도 거셌다. 마지막 꽃을 피울 '30대 초반'의 대이동이 단연 화제였다. 또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20대 중반'도 상종가였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20중30초의 새집찾기'가 화두였다.

각 구단들은 현재 마지막 퍼즐을 놓고 한창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올 시즌 겨울이적시장, 그 속을 들여다봤다.

30대 초반, 이적시장의 기수

겨울이적시장 최고의 화제 구단은 역시 4년 만에 클래식(1부 리그)에 승격한 강원FC였다. 올 해는 아니지만 지난 몇 해간 '폭풍영입'을 주도한 최강희 전북 감독 조차 부러워했다. "강원이 우승했으면…"하는 진반농반의 '바람'도 피력했다.

강원의 영입 중심에는 30대 초반 선수들이 자리해 있다. 1985년생으로 32세인 이근호와 김승용을 비롯, 1984년생의 33세 정조국 오범석 황진성이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예상밖의 '싹쓸이 영입'이지만 이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산전수전을 다겪은 베테랑이다. 강원이 몰고 올 폭풍에 이미 기대만발이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도 30대 선수들의 영입으로 변화를 줬다. 첫 단추 이상호(30)에 이어 신광훈(30) 김근환(31) 모두 서른 살이 넘은 선수다. 여기에 하대성(32)이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새로 입단하는 것보다 돌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반 있으신 것 같은데 우려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전환시키기 위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옮긴 이 용(31), 포항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골키퍼 신화용(33), 울산으로 말을 갈아 탄 김창수(32)와 조수혁(30), 제주의 조용형(34) 김원일(31) 박진포(30) 등도 이적시장의 '30대 기수'들이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20대 중반의 새로운 도전

축구 선수에게 20대 중반의 나이는 '황금기'다. 이는 곧 변화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뛸 수 있는 팀, 가치를 인정해 주는 팀으로 이동한다. 올 시즌 겨울이적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눈에 띈 인물은 김진수(24)였다. 그는 일본, 독일 등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와 처음 만났다. 고향팀인 전북으로 이적했다. 김진수는 호펜하임에서 재미가 없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뛰기 위해 전북을 선택했다. 그의 말대로 더 큰 꿈을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전북에서 울산으로 트레이드 된 이종호(24)도 주목된다. 이종호는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전남에서 '광양 루니'로 통했다. 하지만 전북에선 주전 경쟁이 버거웠다. 재능은 이미 증명됐다. 올 시즌 '울산 루니'로 새 판을 짤지도 관심사다.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와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김민우(27·사간도스→수원) 최성근(26·사간도스→수원)을 비롯해 박용우(24·서울→울산) 최규백(23·전북→울산) 진성욱(24·인천→제주) 이찬동(24·광주→제주) 이창근(24·수원FC→제주) 등도 새 바람이 기대되는 20대 중반의 선수들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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