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독무대였다. 스페인의 쌍두마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2016년 지구촌 베스트 11을 접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10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지난해 그라운드를 후끈 달군 영광의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55명의 후보 중 75개국 2만5000명의 선수 투표로 골키퍼 1명과 수비수 4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을 선정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5명, 바르셀로나가 4명의 베스트 11을 배출했다. 프리메라리가 출신이 무려 9명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 소속 선수가 각각 1명씩 포함돼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상처만 남았다. 단 1명의 베스트 11도 배출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2016년 최고의 별로 선정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비롯,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토니 크로스(독일), 수비수 마르셀로(브라질),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공격라인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중원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중앙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이상 스페인)가 포함됐다.
최고의 골키퍼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독일)였고,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다니엘 알베스(브라질)가 최고 수비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옥에 티는 있었다. FIFA와 대립각을 세워 온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열릴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2차전 준비를 위해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FIFA는 유소년 선수 이적 문제를 충돌했고, 감정의 골은 여전히 깊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FIFA가 시상식에 불참한 바르셀로나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루스도 "매우 슬프고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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