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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전 성남 대표, 연맹 총재 선거 단독 입후보 "한국축구 의사 되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1-08 21:16



"실사구시(實事求是·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옳음을 구한다는 뜻) 정신으로 한국축구의 의사가 되겠다."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이사(59)가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11대 총재 선거 입후보 결과를 공고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일 마감한 제11대 총재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2014년 성남 FC 대표이사를 역임한 신문선 후보는 현재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 후보는 6일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로축구는 새로운 길목에 서있다. 승부조작, 심판매수, 만성적자 등 부끄러운 현실에 프로축구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폭탄주' 돌리기 하듯 총재를 맡아 수십억의 스폰서를 책임지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는 모두가 외면하는 처지가 되었다"며 "다들 나몰라라 하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축구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연맹 총재로 나서게 됐다. '실시구시'의 정신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축구전문경영인이 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비리근절, 경영공정성 확보 투명·윤리경영 축구협회와 협치 챌린지리그의 자생력 확대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벌 규정의 수정 강화 구단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한 단계적 제도 마련 수익분배를 통한 동반성장 마케팅 극대화 전략 마련 중계권 가치 상승 및 판매 확대 총재에게 부담시키던 관행 타파 등 6가지 제언을 전했다. 신 후보는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필요하고, 기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기술자가 필요하다. 한국축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축구경영전문가가 필요하다. 실사구시에 입각해 변화와 도약을 위한 한국축구의 의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제10대 수장을 맡은 권오갑 총재가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근 입후보자를 공모했다. 신 후보의 당선 여부는 16일 대의원 투표에서 결정난다. 대의원은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회원사 등 23명으로 구성된다. 단독 입후보를 하면서 총재 선거는 신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11대 총재로 당선된다. 그러나 신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권 총재가 계속 직을 유지한다. 연맹의 정관에는 총재가 임기 만료 후라도 새 총재 선출 전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신 후보는 "진다는 생각으로 후보에 나선 것이 아니다"라며 "타이틀 스폰서 확보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를 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기업 구단주가 나선 타이틀 스폰서는 오히려 광고주들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이었다. 이를 걷어내고 새로운 광고주를 만나기 위해 직접 나서 영업하겠다. 성남 재직 시절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 자신이 있다. 필요하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만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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