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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맨유는 빠르게 승점을 쌓아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유는 승점 39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토트넘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차(맨유 +12, 토트넘 +23)에서 밀린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승점 41)과는 불과 2점 차이다. 기록적인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첼시(승점 49)와의 격차는 10점이지만, 2위 리버풀(승점 44)과 간격을 승점 5점으로 줄였다.
맨유가 박싱데이를 기분 좋게 보냈지만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 맨유는 18~20라운드에서 각각 선덜랜드, 미들즈브러, 웨스트햄과 만났다. 모두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대적 약팀들이다.
그래서 향후 일정이 더 중요하다. 맨유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리그컵 그리고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EPL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적절한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맨유는 7일 레딩과 FA컵 경기를 치른 뒤 11일 헐시티와 리그컵 4강을 벌인다. 이후 16일 리버풀과 EPL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여기에 22일과 27일 각각 스토크시티, 헐시티와도 대결을 벌인다. 1월 남은 기간동안 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미 1월 들어 2경기를 소화한 만큼 1월에만 총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 일정'이다. 첼시, 맨시티, 아스널이 1월에 5경기만 치르는 것에 비하면 숨가쁜 스케줄.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