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는 이찬동에 앞서 '주포' 정조국을 떠나보냈다. 정조국은 강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간 최전방 무게감과 경험 부족이 고민이었던 광주는 정조국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정조국이 광주에서 보낸 시간은 단 한 시즌에 불과하지만 의미있는 족적을 남긴 터. 광주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끝이 아니다. 주축 선수 줄이탈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 광주에 입단해 꾸준히 주전급으로 활약해온 수비수 정호정도 팀을 떠난다. 정호정은 2016년 K리그 클래식이 종료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했다. 정호정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구단과 협상을 했고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38경기에 출전하며 팀 공격을 이끈 측면 공격수 송승민도 복수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허전하게 느껴지는 빈 자리. 새 시즌을 준비중인 광주에겐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까. 남기일 광주 감독은 "이찬동의 역할은 본즈가 대신할 수 있다. 여 름의 빈 자리는 전북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이우혁으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으뜸의 자리엔 영남대 출신 풀백 이순민이 뛸 수 있다. 기존의 정동윤 이민기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1군 스쿼드로 콜업한 '기대주' 나상호도 있다. 남 감독은 "나상호는 좋은 기량을 갖췄다. 잠재력도 높아 보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금까지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광주다. 하지만 16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국내선수 2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남 감독은 "포르투갈에 가기 전에 국내선수 2명을 더 영입하려 한다. 수비수와 공격수 각각 1명씩"이라고 말했다.
남 감독은 "선수들을 보내면서 이적료를 제법 챙겼다. 이 돈으로 주축 선수들을 지키는 동시에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며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하면서 테스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2명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