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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겨울나기', 핵심은 '신인과 외국인'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20:03


광주의 정조국(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겨울의 초입, 광주가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이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광주는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8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두 시즌 연속 1부 리그 잔류이자 창단 후 최고 성적이다.

광주는 21일 목포국제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원광디지털대학과 올시즌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렀다. 5대3 승리 직후 선수단에 휴가를 줬다. 휴식은 다음달 26일까지 이어진다.

쉼표 없이 달려왔던 선수단에 주어진 달콤한 브레이크. 하지만 구단은 이미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서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영상으로만 보면 선수들의 실제 기량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서 남 감독이 직접 유럽으로 가 선수들을 확인해 영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2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포지션은 모두 공격수"라고 밝혔다.

팀을 떠나는 국내선수들의 빈 자리도 채워야 한다. 주장 여 름이 상주 상무에 입대한다. 내년 6월 측면 공격수 조성준도 경찰청 입대 예정이다. 기 단장은 "여 름의 자리는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 와다가 대신할 수 있다. 본즈도 그 자리에서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고 이찬동도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수들이 있더라도 보강은 필수다. 광주는 신인선수 발굴과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광주 18세 이하(U-18) 팀인 금호고 출신 공격수 나상호(단국대)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기 단장은 "나상호가 대학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다음 시즌 광주 1군에 포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특히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능력이 뛰어나다. 오른쪽 측면에서 뛸 수도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공격수다.

여기에 공격수 이중서와 왼쪽 풀백 이순민(이상 영남대)도 합류할 예정이다. 기 단장은 "이중서는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공격수"라고 한 뒤 "이순민은 공격 가담과 크로스가 매우 뛰어난 풀백"이라고 설명했다.


야심차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 하지만 기 단장은 "선수 보강도 보강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시의 협조다. 광주는 다른 시도민구단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선수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시에서 조금만 관심을 준다면 광주시민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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