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전투적인 스포츠다. 실제 축구의 기원을 따질 때 섬?한 '썰'들이 등장한다. 종주국 영국을 침입한 덴마크 왕자의 머리를 잘라 차고 놀았다는 설과, 영국을 침략한 바이킹 전사의 무덤을 파헤쳐 두개골을 발로 차고 놀았다는 설 등이다.
어쨌든 그런 저런 과정 속에 축구는 마을 대항전을 넘어 국가 대항전으로 발전해 왔다. 뭐니뭐니해도 국가 대항 스포츠 중 최고봉은 축구다.
|
우성덕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안중근 평화축구대회는 축구의 기량을 겨루는 일반 대회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면서 "우리 후손들이 민족의 영웅 안중근 장군의 정신을 고취, 추구해 나가자는 같한 의미를 지닌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고양시청, 육군사관학교, 쌍방울, 유토피아그룹, 뉴화청 여행사, 롯데면세점, 춘추국제여행사, 퍼스트클래스투어, 동화면세점 등 12개의 직장 및 동호회 축구팀 선수와 7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 선수단은 안중근 의사가 법정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 중 이토히로부미를 독립군 자격으로 처단했다"는 주장을 받들어 안 의사에 대한 호칭을 '장군'으로 통일했다.
우원기 유토피아추모관 회장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과 젊은이들이 안중근의 정신을 본받아 평화로운 세계를 이뤄 나가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춘추국제여행사 임춘수 대표도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생활체육활동을 통해 서로의 건강과 우의를 다지는 한편, 안중근 장군의 민족정신-평화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축제를 벌여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육군사관학교와 뉴화청 여행사가 결승에 올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육군사관학교가 우승(1대0)을 차지했다. 3위는 고양시청, 4위는 유토피아 그룹이 각각 차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