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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는 4개, 노리는 팀은 7개다. 57%의 생존 확률, 여기서 미끄러지면 곧 '실패'다.
올 시즌에는 경쟁이 더 치열하다. 2~3팀 정도가 1~2자리를 두고 다퉜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은 무려 7팀이 사선에 있다. 28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전북과 2위 서울이 상위 스플릿의 두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4자리를 두고 7팀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3위 제주(승점 40)부터 9위 포항(승점 35)까지 승점차는 단 5점이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숨막힐 정도로 빡빡하다. 제주(득점 50), 상주(득점 48), 울산(득점 30·이상 승점 40)가 다득점 순으로 3~5위에 포진했다. 그 뒤를 성남(승점 38), 광주(승점 37), 전남(득점 33), 포항(득점 30·이상 승점 35)이 추격하고 있다.
일단 최근 2연승을 달리며 3위에 오른 제주는 승점과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상주 울산 성남은 뒤로 갈수록 뒷심이 딸리는 모양새다.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다. 특히 상주의 경우 상승세를 이끌던 박준태 임상협 이 용 박기동 등 병장들이 모두 전역하며 전력이 반토막 났다. 반면 광주와 전남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9위에 위치해 있지만 포항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워낙 승점차가 작다보니 연승, 연패가 이어지면 단숨에 3위로 올라가거나, 단숨에 9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각 팀은 이번 주 A매치 휴식 기간을 갖게 된다. 최후의 5경기를 앞두고 체력과 전술을 정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팀들은 9월 10일에 리그 경기를 다시 시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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