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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대환영."
볼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의 열성팬으로 유명하다. 시간만 나면 맨유 구단을 방문하는가 하면 "나중에 맨유에서 윙어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맨유 소속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텁다.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둔 지난달 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응원 메시지가 담긴 훈훈한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리우올림픽 결전을 앞둔 바쁜 와중에도 맨유에 대한 애정만큼은 미루지 않았다. 볼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되는 육상 단거리 종목부터 세기의 도전에 돌입한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볼트는 이 매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최근 입단한 폴 포그바를 향해 대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맨유는 지난 9일 유벤투스로부터 포그바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됐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2012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맨유를 떠난 지 4년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그바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맨유의 일원이 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맨유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특별한 팀이었다"며 "무리뉴 감독과 함께 뛸 수 있게 된 점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맨유가 포그바 영입을 위해 유벤투스에 지불한 이적료는 8900만파운드(약 1285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으로부터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1억100만유로(약 1241억원)보다 많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볼트는 "나는 항상 맨유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는데 내가 원했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포그바"라며 "맨유가 포그바를 영입한 것에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리뉴 감독이 없었다면 포그바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공이 컸다"며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지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앞서 볼트와 포그바는 특이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프랑스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벌였을 때다. 당시 포그바가 뛰었던 프랑스대표팀은 8대0으로 대승했다. 경기 후 포그바는 벤제마, 그리에츠만 등 팀 동료와 함께 라커룸에서 상대팀 자메이카의 영웅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를 흉내냈다.
포그바는 자신의 SNS에 '프랑스 번개(Frech Lightning)'라는 글과 함께 번개 세리머니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팬들이 "자메이카에 대한 실례가 아니냐"며 발끈했던 것.
그러자 포그바는 "어디까지나 자메이카의 위대한 스프린터에게 경의를 표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고 해명했다. 볼트 역시 포그바의 순수한 의도를 받아들였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볼트와 포그바가 반갑게 만나는 장면이 영국발 뉴스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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