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대회라 기대가 된다. 목표는 무조건 메달이다."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뽑힌 석현준의 당찬 기대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 막차를 탔다. 그는 당초 브라질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6위 조기 귀국했다. 포르투의 배려와 석현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일찌감치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 첫 날인 8일 석현준은 기자들과 만나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메이저 대회라 기대가 된다. 그래서 소속팀에서도 배려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개인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에서 훈련했지만 전지훈련 일정과 잘 맞지 않아 미리 귀국하게 됐다. 이번주까지는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고 다음주부터는 팀을 정해서 합류해 몸을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했다.
아무래도 A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석현준에 기대가 모아질 수 밖에 없다. 함께 뛰는 후배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석현준은 "전방 공격수여서 그런 것 같다. 경기장에서 많이 싸워줘야 할 것 같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말고도 와일드카드로 함께 들어온 선수들과 함께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목표는 단호했다. 그는 "무조건 땄으면 좋겠다. (손)흥민이도 이왕 메달을 얻을 거면 금메달을 따자고 했다. 쉽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흥민이가 자꾸 몸을 잘 만들라고 했다. 캡틴이라고 밀하더라(웃음). 흥민이는 대단한 선수이고 나 역시 의지하려 한다. 서로 좋은 모습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석현준은 이적설에 대해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이 중요하다.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고 하겠다.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제의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석현준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나 이라크, 스웨덴 등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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