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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승부는 원점이었고, 원정 다득점 원칙도 사라졌다. 연장 30분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대로 끝나면 환상적인 그림이었다. 하지만 우라와의 뒷심은 무서웠다. 연장 후반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고요한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서울이 7-6으로 승리하며 갱없는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 감독은 "1차전 패배가 선수들을 일깨웠다. 상대도 좋은 경기를 했고, 연장 후반에 2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선수들을 믿었고,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따랐던 경기다.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데얀의 선제골, 아드리아노의 두 번째 골, 고요한의 극장골, 유상훈의 선방쇼…, 모두가 극장의 주연이었다. 최 감독은 "서울극장으로 팬들에게 감동과 희열을 줬다. 이대로 주저앉을까 생각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념이 서울극장을 만들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 결과가 우리 쪽으로 와서 기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리고 "ACL 조별리그를 좋은 흐름으로 통과를 했다. 이제 남은 것은 8강이다. 32개 팀에서 8강에 올라왔다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팀을 만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ACL은 한 맺힌 대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