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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깨지 못한 황의조 "아쉬움이 남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24 23:16


한국과 레바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가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4/

"아쉬움이 남는다."

황의조(성남)의 얼굴은 진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4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가진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후반 47분 터진 이정협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7전전승-무실점의 대기록으로 2차예선을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이날 선발 원톱으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에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공격수라면 골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해서 아쉽다.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닌데 결정짓지 못해서 더 그렇다"고 했다.

황의조는 전반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그는 "전반전 같은 경우는 나 역시도 골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가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황의조는 이번 레바논전에서 "알을 깨겠다"고 다짐했다. 밀집수비 격파법을 깨우치겠다는 뜻이었다. 황의조는 "아무래도 일단 빨리 골이 터지고 플레이도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의조가 골을 넣지 못한 사이 원톱 경쟁자 이정협이 결승골을 넣으며 다시 날았다. 황의조는 "경쟁 관계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우리가 이긴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내가 못 넣어도 다른 공격수들이 넣어 이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 태국전에 대해서는 "태국전에 뛸지 안 뛸지 모르겠다. 그러나 태국전서는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 노력해서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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