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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동기부여는 떨어진다. 그러나 매 경기 새 목표를 찾아 선수들을 '원팀'으로 다지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사해야 하는 것이 A대표팀 감독의 책임이자 의무다.
석현준을 대신해 레바논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할 자원은 두 명이다. 이정협(25·울산)과 황의조(24·성남)다. 이정협은 소위 슈틸리케 감독의 챙김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이번 명단에 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어도 이번 기회만큼은 다시 부를 여력이 됐다. 지난해 보여준 좋은 모습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불렀다"고 말했다.
거센 비난이 일었다. A대표팀이 언제부터 선수의 기량이 아닌 보상 차원에서 부르는 곳이냐는 비판이 몰아쳤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성격상 비난에 정면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정협을 레바논전 원톱으로 기용해 무한 신뢰를 보여줄 듯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가장 중요한 것은 2선 밑에 있는 선수들이 상대를 등지고 플레이 하는 원톱에게 어떻게 볼을 연결하느냐다. 긴 패스만 연결한다면 원톱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원톱의 활약을 도울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원톱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지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