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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K리그에서 유럽 빅리그로 직행한 스타 플레이어는 찾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일본 J리그의 수준이 더 높았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J리거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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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레알 전북'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24)이 꼽힌다. 이재성은 지난해 한국 축구를 빛낸 보석이다. 소속 팀과 A대표팀을 오가면서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왕성환 활동량과 영리한 움직임, 높은 골 결정력으로 아시아를 뒤흔든 활약은 유럽에도 전해졌다. 시즌이 끝난 뒤 베르더 브레멘,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 3개 팀에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재성은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군 면제도 받은 상황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재성은 2016년 기량이 만개할 나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공격 조율 능력, 골 결정력을 따졌을 때 이재성과 권창훈의 기량은 비슷하다. 시기상으로는 권창훈이 이재성보다 빨리 빅리거가 될 수 있다. 다만 다소 느린 스피드와 공을 빼앗겼을 때 압박해 다시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올해 여름이라도 빅리거로 탄생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몸값은 이재성이 더 높을 수 있다. 전북이 아시아를 품는데 일조할 경우 시즌이 끝난 뒤 K리그 최고 이적료를 찍고 빅리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외에도 '진격의 거인' 김신욱(28·전북) 황의조(24·성남) 문창진(23·포항)이 빅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예비 K리거로 평가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