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신영권 포항 사장은 "최진철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최 감독은 변화와 육성이 아이콘"이라며 "최 감독과 함께 구단 프런트가 포항을 명문구단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내년에는 포항 유스팀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한 화수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모든 것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나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복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복이 불편하다. 선수들은 자기 변화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관건이다. 프로는 자신이 값어치를 만들어나가느냐거 ?요하다. 자신이 빛나는 보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내년 1월 8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과 부리람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갖는다. 27일에는 부리람과의 연습경기도 펼친다. 포항은 하노이 T&T(베트남)-키치(홍코)의 승자와 내년 2월 9일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 진출권을 확정한다. 포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훈련 스케줄은 어떻게 진행되나.
3~4일 정도는 국내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갖는다. 조직력은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세밀하게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10년간 포항은 패스와 템포 축구를 해왔다. 어떤 축구 색깔을 보여줄 것인가.
17세 이하 월드컵은 수준이 높은 팀들과 맞붙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했던 부분이다. 그 동안 포항을 보면서 놀랐다. 이런 축구를 하는 팀이었구나라고 느꼈다. 스피드를 통한 경기 운영,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을 지향하고 싶다. 공간을 찾아 빠르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과제인 것 같다. 큰 변화는 없다. 축구는 한 줄기다. 선수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스피드가 가미될 것이다.
-선수들을 본 첫 인상은.
오늘 아침에 오면서 걱정했던 것은 선수들이 나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였다. 내 인상이 강하다. 험악하다보니 선수들이 나를 보고 겁을 먹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다. 긴장되는 와중에 어쩔 수 없다. 보여지는 부분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선수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훈련장에선 엄한 감독을 보게 될 것이다. 생활 면에선 나도 선수를 오래 해봤기 때문에 편안함을 줄 것이다. 그러나 자유로움 속에서 선택과 책임을 강조할 것이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분명 선수가 져야 한다. 때로는 부드럽다. 썰렁한 농담을 많이 하더라도 웃어달라.
-선수 구성이 아직 덜 됐는데.
떠난 선수가 있지만 들어온 선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생각차다. 운동장에선 훈련장, 경기장에서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훈련장에서 자신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선수 구성에 대해 문제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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