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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83일 만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다 전반 9분 전광석화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웨인 라우틀리지가 상대 뒷 공간으로 쇄도하던 앙헬 랑헬에게 킬 패스를 연결, 랑헬은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골포스트에 맞고 튕깅 공을 골키퍼가 잡으려고 하자 기성용이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강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기성용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5월 2일 스토크시티전에서 골맛을 본 이후 7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성용은 후반 제퍼슨 몬테로 대신 잭 코크가 교체투입되면서 포지션을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레온 브리튼과 코크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했기 때문에 수비의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기성용은 후반 23분 또 다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아예우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패스를 택했다. 오버래핑을 하는 닐 테일러에게 내줬다. 그러나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은 후반 막판 수비에도 신경을 썼다. 웨스트 브롬위치의 공격을 측면과 중원에서 잘 막아냈다. 그리고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24일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83일 만이었다.
오랜 부진에서 벗어난 스완지시티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연승을 노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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