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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궈안과 결별한 데얀(34)의 거취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앞으로 깨지기 힘든 대기록을 남겼다. 2012년 31골을 터트리며 2003년 김도훈(28골)이 세운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2011년(24골)에 이어 2012년, 2013년(19골)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의 소유물이다. 2012년에는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상 최초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6시즌 20공격포인트 달성, K리그 최단기간 100호골 등 그가 걸어온 길은 골역사의 향연이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매듭이 만만치 않아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나이와 연봉은 큰 문제가 아니다. K리그 복귀를 꿈꾸는 데얀은 내년이면 서른 다섯살이다. 예전의 활약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레전드의 향수'로 대우해 줄 수 있다. 연봉도 마찬가지다. 데얀은 베이징에서 26억원을 받았다. 서울의 문을 열 수만 있다면 연봉을 대폭 삭감해서라도 희생하겠다는 것이 데얀의 의지다.
데얀이 서울에 복귀하려면 몰리나, 아드리아노, 오스마르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높지는 않지만 그것이 마지막 남은 가능성이다. 3명 중 1명이 이적할 경우에만 데얀이 서울과 다시 만날 수 있다. 30대 중반인 몰리나는 차치하고 아드리아노와 오스마르의 경우 중국과 중동에서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꽤 있다.
현재로선 데얀의 서울 복귀 확률은 1% 이하다. 다만 1%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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