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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선수단 판 할에 반기?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2-16 09:26


ⓒAFPBBNews = News1

맨유 선수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맨유 선수들과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4) 사이에 이상기후가 감지되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맨유 선수들이 판 할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이 중 몇몇은 드레싱룸에서 판 할 감독을 향한 직접적인 불만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판 할 감독은 올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이 언론에 거론되는 감독 중 하나다. 불행히도 모두 부정적인 주제에 대해서다.

우선 경기력이 문제다. 과거 화끈했던 득점력이 실종됐다. 무게중심을 뒤에 두고 안정을 추구한다. 전통적인 맨유의 색과는 확연히 다른 전술이다. 주포 웨인 루니(30)가 부진하고 있지만 개인기량을 넘어선 문제다. 맨유는 16라운드까지 치른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에 그치고 있다. 레스터시티(34골), 아스널(29골), 맨시티(32골)보다 적은 수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판 할 감독의 스타일이다. 판 할 감독의 선수단 운용 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 이유다. 판 할 감독의 스타일은 '통제'에 가깝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마찰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올 여름 맨유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는 최근 인터뷰에서 "판 할 감독은 내게 '이미 나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경쟁을 펼쳐야 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판 할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셈이다.

반대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에 대해서는 "퍼거슨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퍼거슨 감독은 역대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모든 선수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구상에 없는 선수라도 한 시즌에 15경기 정도는 뛸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극명한 대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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