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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GK경쟁, 이창근 그리고 구성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2-09 17:43


기자회견 중인 이창근(왼쪽) 구성윤(오른쪽) 서귀포=임정택 기자=lim1st@sportschosun.com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 이창근(22·부산) 구성윤(21·콘사도레 삿포로) 임민혁(21·고려대) 김형근(21·영남대) 등 4명의 골키퍼를 발탁했다. 치열한 수문장 경쟁이 예고됐다.

9일 서귀포 축구공원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앞두고 골키퍼 경쟁의 두 축인 이창근 구성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이창근은 "(경쟁 분위기를)확실히 느꼈다. 전에는 (김)동준와 내가 있었다. 동준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구)성윤이와 (임)민혁이 그리고 (김)형근까지 합류했다. 마음 놓을 수 없는 경쟁의 연속이다. 본선에 가더라도 거기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근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아직 100%는 아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근은 본인의 경쟁력으로 순발력과 킥을 꼽았다. 이창근은 "나는 다른 골키퍼들보다 신장이 작다. 대신 순발력과 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근에게 와일드 카드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이창근은 "골키퍼 자리에 와일드 카드는 필요없다고 본다. 하지만 분명 다른 뛰어난 선수들이 합류해 또 다른 경쟁이 생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성윤은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나는 키가 크다. 공중볼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구성윤은 이운재 골키퍼 코치의 조언을 잊지 않았다. 구성윤은 "(이운재)코치님께서 항상 기본을 강조하신다. 캐칭 하나하나 섬세하고 확실하라고 주문하신다"고 설명했다.


구성윤이 느끼는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자율 속 엄격'이었다. 구성윤은 "감독님께서 자율을 강조하신다. 자율 속에 엄격한 룰이 있다고 하셨다. 자유롭고 즐겁게 하되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구성윤은 지난 8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2015년 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구성윤은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공부였다. 레벨이 높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워밍업, 경기 준비까지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신태용호는 11명 씩 두 팀으로 나누어 자체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창근 구성윤의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임민혁 김형근이 자체경기에 나섰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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