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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한국 축구 최대 문제는 기술"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2-09 11:37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에 쓴소리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세미나에서 강연에 나섰다. A대표팀을 15개월간 맡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분석한 문제점은 2가지였다. 바로 '집중력 부족'과 '기술적인 문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기술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다양한 영상자료를 선보였다. 모두 2015년 A대표팀이 치른 경기에서 나온 장면들이었다.

패스 미스와 정확한 패스 부족에 대한 장면을 보여줬다. 특히 상대의 수비 라인에 균열이 생겼을 때 부정확한 패스로 기회를 날려버린 것을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의 압박이 없었음에도 패스 미스를 하며 기회를 놓쳤다. 또 부정확한 패스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분명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25위 이내의 강팀을 상대로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약점도 짚었다. 많은 장면들이 나왔다. 패스미스와 볼컨트롤 실수를 짚었다. 또 지역 방어를 할 때 볼을 잡으면 공격으로 이어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를 하다 공격으로 나서면 볼컨트롤과 공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패스의 속도 문제와 마지막 순간의 정확성 부족을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는 기술과 체력 훈련만을 잘해서는 안된다. 머리를 잘 쓸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시대"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비판은 이어졌다. 골키퍼도 공격의 첫번째 선수라고 인지해야 하며 수비수들도 단순히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볼 소유를 염두에 두고 볼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공격 시 패스 미스는 역습과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을 지배하는 선수만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며 '볼소유'가 현대 축구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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