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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표 퇴출 위기' 벤제마, 첫 입장 표명 나선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17:59 | 최종수정 2015-12-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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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부에나(왼쪽)와 벤제마.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대표팀 퇴출 위기에 처한 카림 벤제마(28·레알 마드리드)가 '발부에나 협박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프랑스 대표 방송사인 텔레풋1(TF1)은 2일(한국시각) "벤제마의 독점 인터뷰가 2일 오후 8시(현지 시각)부터 45분간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마티유 발부에나(31·리옹)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켜온 벤제마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월 이 사건이 알려진지 약 40여일 만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RTL-르 피가로 등 프랑스 매체들은 벤제마의 이번 인터뷰가 협박 피해자인 발부에나에 대한 공개사과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벤제마는 더이상 피할 곳이 없다. 이번 인터뷰는 그간의 오해에 대한 해명, 발부에나를 향한 화해 요청, 사건이 잘 마무리되면 유로 2016에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벤제마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다. 협박죄를 벗기 어려워진 데다, 대표팀 퇴출 여론까지 힘을 얻고 있다.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이슬람교도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도 그에겐 큰 타격이다. 벤제마는 종교적인 문제로 경기 전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따라부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벤제마는 엘 클라시코에 앞서 열린 파리 테러 묵념 시간에 침을 뱉는 모습이 공개되며 대표팀을 떠나야할 처지가 됐다. 나딘 모라노 전 국무장관이 이 같은 여론을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에는 마뉘엘 발스 총리마저 "대표팀 선수는 타의 모범이 되어야한다. 그렇지 못한 선수에게 레 블뢰(프랑스 대표팀)의 자리는 허락되지 않는다"라며 공감하고 나섰다.

벤제마는 현재로선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발부에나의 너그러움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장기간 재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실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벤제마로선 발부에나의 선처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한편 발부에나는 최근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벤제마에게 너무나 큰 실망감을 느낀다. 그는 나를 바보 취급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심정이다. 그는 내 대표팀 동료였지만, 거짓된 친구였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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