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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의 부친 이영재씨는 5년 전 아들과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사실 이씨는 아들이 원하는 금주와 금연 부탁을 조건없이 들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들에게 목표의식을 부여하고 싶었다. 소위 전세계에서 공 좀 찬다는 유망주들이 모인 바르셀로나에서 이승우가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과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동기부여도 필요했다.
부자간 두 번째 약속은 이승우가 먼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승우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 발목이 잡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심지어 이번 달 초 FIFA가 발목을 더 세게 조였다. 훈련은 물론 소속 팀에서의 훈련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의 훈련을 금지했다. 때문에 이승우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까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수원FC에서 훈련을 택했다. 이승우는 다음주부터 한국에 파견될 바르셀로나 코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장결희도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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