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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세계 최고의 더비' 엘 클라시코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팀간 라이벌전과 리그 선두 다툼 외에, 리오넬 메시의 복귀가 확실시됨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자존심 싸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메시와 호날두는 홈보다 원정에서 강하다.
두 선수는 상대팀 팬들의 격렬한 응원에 직면하면 더 불타오른다. 메시는 그간 자신이 엘 클라시코에서 기록한 21골 중 무려 12골을 레알의 홈에서 기록했다. 호날두는 15골 중 홈에서는 6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다.
최근 7년간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총 12차례의 엘 클라시코에서 3승3무6패에 그쳤다. 이중 라리가 경기만 따져도 2승1무4패에 불과하다.
3. '기록파괴자' 메시는 신기록이 걸린 경기에서 더욱 강해진다.
메시는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와 함께 '리그 엘 클라시코 최다골(14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1골만 더 추가하면 엘 클라시코 최다골(21골)-최다도움(13도움)에 이어 이 부문 신기록도 보유하게 된다. 메시는 앞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리그 개인통산 최다골, 엘 클라시코 최다골, 바르셀로나 클럽 역사상 최다골 신기록 수립 당시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4. 올시즌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 횟수
올시즌 바르셀로나가 얻은 페널티킥(PK)은 총 8개로,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와 올해초 열렸던 엘 클라시코 3경기에는 모두 PK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3월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PK 2골을 포함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상반된 팀 분위기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알칸타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격 가능하다. 메시와 이반 라키티치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전력 100%'를 장담할 정도다. 2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메시가 불안요소지만, 메시의 공백을 느낄 새도 없었던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폼은 절정에 올라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과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최근 1군 전원이 팀훈련에 참여한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수술을 앞둔 세르히오 라모스의 어깨는 여전히 물음표고,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GK 케일러 나바스의 회복도 완전치 않다. 라모스와 하메스는 팀 의료진 불신을 드러냈고, 벤제마의 협박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호날두의 체력도 우려스럽다.
'엘 클라시코'는 객관적 전력 이상의 변수가 작용하기 마련인 만큼, 두 팀과 두 간판 선수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경기 전 상황들은 호날두보다는 메시에게 웃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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