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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사단, 이번 주말 클래식 승격 꿈 이룰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11-12 21:54



올 시즌 프로축구도 종착역이 가까웠다.

1부 리그인 클래식은 우승팀이 이미 확정됐다. 전북 현대가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FA컵 우승컵은 FC서울이 들어올렸다. 마지막 남은 무대가 있다. 2부 리그인 챌린지가 챔피언을 기다리고 있다. 피날레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광래 사단인 대구FC가 우승컵과 함께 클래식 승격의 꿈을 이룰 지가 최고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빠르면 14일 결정될 수 있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은 11일 상주와 수원FC 경기 직후 시작됐다. 상주 상무가 안방에서 수원FC를 꺾을 경우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수원FC가 상주를 5대2로 대파했다.

대구는 수원FC 덕분에 선두 자리(승점 65·18승11무9패)를 지켰다. 1위 탈환에 실패한 상주는 2위(승점 64·19승7무13패)를 유지했고, 수원FC는 승점 61점(17승10무11패)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승점 60점(16승12무11패)의 서울이랜드FC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챌린지 4강이 확정된 가운데 대구의 정상 정복도 가시권이다. 경기 수에서 온도 차가 있다. 대구와 수원FC는 한 경기씩을 덜 치렀다. 각각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상주와 서울이랜드FC의 남은 경기는 1경기 뿐이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3라운드는 14일과 15일 열린다. 대구는 14일 오후 2시 최하위 충주 험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이날 오후 4시 홈에서 안산과 리그 최종전을 갖는 가운데 수원FC는 15일 오후 4시 원정에서 부천과 대결한다.

대구는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 충주를 꺾으면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챌린지 우승이 확정된다. 우승팀의 가장 큰 선물은 역시 내년 시즌 클래식 자동 승격이다. 반면 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 4위가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 경기의 승자가 2위팀과 맞붙는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이 클래식 11위와 홈앤드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후의 운명을 가린다.


대구는 올 시즌 충주와 세 차례 만나 1승2무를 기록 중이다. 물론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충주에 패할 경우 22일 챌린지 정규라운드 최종전까지 가 봐야 미래를 알 수 있다. 만에 하나 대구가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하고, 상주가 1승, 수원FC가 2승을 거두면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대구는 마지막 경우의 수의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해 충주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대구는 2013시즌에서 2부로 강등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챌린지 무대를 누볐다. 조광래 대표는 지난해 9월 대구FC에 둥지를 틀었다. 지도자가 아닌 CEO로 변신했다. 그는 자신의 축구철학과 가장 가까운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FC서울에서 오랫동안 감독-코치로 호흡한 이영진 청주대 감독을 사령탑으로 수혈했다. 이 감독은 2010년과 2011년 대구를 지휘했다. 올 시즌 대구 사령탑으로 복귀하며 조 대표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조광래 사단의 올 시즌 고지는 오직 하나, 클래식 승격이다. 최후의 승부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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