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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범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클래식파'와 '비클래식파'로 나눌 수 있다.
마침내 이 같은 현상에 균열이 왔다.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FC는 11일 상주를 제압하며 최소 4위를 확보했다. '비클래식파' 중 처음으로 클래식 승격 도전자격을 갖췄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수원FC(당시 수원시청)은 2013년 챌린지 출범과 함께 챌린지로 무대를 옮겼다. '수원 삼성과 더비를 치르고 싶다'는 수원FC의 외침을 주의 깊게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 강호로 불렸다고 하지만 프로는 또 다른 무대다.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쓰는 '클래식파'와의 경쟁이 쉽지 않아보였다.
수원FC의 무기는 '내실 다지기'였다. 수원FC는 정해진 50억원의 예산 안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았다. 무리한 투자로 임금이 체불되는 다른 클럽과는 달랐다. 물론 필요할때면 돈을 썼다. 스페인 1부리그 출신의 시시를 위해서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팀을 꾸리면서 확실한 팀컬러도 만들었다. '공격축구'였다. 수원FC는 챌린지 입성 후 리그 최다득점 3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렇다할 공격수 없이 '팀'으로 이룬 성과다. 챌린지 감독들 사이에서 "수원FC가 상대하기 가장 어렵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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