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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슈틸리케호는 미얀마전에 이어 17일 라오스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올 해를 마무리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6승을 올리게 된다. 한국 축구가 한 해에 16승을 달성하는 것은 1980년 이후 35년 만이다. 역대 기록으로는 1975년(26승), 1978년(24승), 1977년(20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에서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꼭 풀어야 할 숙제다. A매치 만원 관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 팬 숫자에 민감하다. 그러나 기대와 현실은 늘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국내에서 치른 A매치에서 단 한 차례도 4만명을 넘지 못했다. 올 해 6만여석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열린 A매치가 열렸다. 하지만 어깨가 축 처졌다. 3월 31일 뉴질랜드전(1대0 승)에선 3만3514명, 지난달 13일 자메이카전(3대0 승)의 경우 2만8105명에 불과했다.
흥행을 위한 토양은 마련됐다. 지난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이 10일 합류했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건재하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또 다시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끈한 골폭풍도 기대된다. 슈틸리케호는 9월 안방에서 라오스를 8대0으로 대파했다. 미얀마는 라오스와 전력이 비슷하다. 한국에 이어 G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쿠웨이트의 경우 홈에서 미얀마를 맞아 9대0으로 완승했다. 미얀마전은 승점 3점을 넘어 몇 골차 승리가 더 관심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약 4만3000석 규모다. 슈틸리케 감독은 빈자리가 없는 올해 마지막 A매치를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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